자정부터 동틀 때까지 이어지는 그림자 인형극 와양
인도네시아의 전통 인형극 와양은 놀랍게도 밤 12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꼬박 하룻밤 동안 이어지는 긴 공연이다. 관객은 스크린 뒤쪽에서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쪽에서 그림자가 만드는 환상적인 서사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의 주인공인 달랑은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영적인 지도자로 대우받으며 공연 전체를 홀로 이끌어갑니다. 인형 뒤에 숨겨진 그림자가 조명과 어우러져 신화 속 영웅들의 대서사시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모습은 매우 경이롭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이 긴 시간 동안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곤 합니다. 힌두교 대서사시가 현지 문화와 결합해 만들어낸 이 독특한 예술 형식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처: Wa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