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어둠이 주인공인 테네브리즘 기법
테네브리즘은 단순히 빛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칠흑 같은 어둠을 화면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극적인 회화 기법이다. 마치 어두운 무대 위 주인공에게만 핀 조명을 비춘 듯한 강렬한 대비가 특징이다.
이 기법은 바로크 시대 화가들이 관객의 시선을 강제로 특정 지점에 고정하기 위해 즐겨 사용했다. 단순히 입체감을 살리는 명암법과 달리, 테네브리즘은 어둠 그 자체를 거대한 장치로 활용해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어둠이 화면을 지배할수록 밝은 부분은 더욱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살아나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빛과 어둠의 전쟁 같은 이 대비는 오늘날 영화나 사진의 조명 연출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출처: Teneb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