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나 호수에 갇힌 신비한 바다표범 네르파
바이칼 호수에만 사는 네르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민물에서만 살아가는 바다표범입니다. 바다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내륙 호수에 어떻게 이들이 살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과학계의 흥미로운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네르파는 북극해에 사는 고리무늬물범의 친척으로, 먼 옛날 빙하기에 강을 타고 올라와 호수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다와 완전히 단절된 채 수만 년 동안 담수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독자적인 진화를 거쳤습니다. 보통 바다표범과 달리 바다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지금도 바이칼 호수의 얼음 밑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작은 생명체는 자연의 경이로운 적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출처: Baikal s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