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한 기묘한 곡선형 악기 크룸호른
크룸호른은 끝이 갈고리처럼 휘어진 독특한 모양 덕분에 이름부터 굽은 뿔이라는 뜻을 가진 악기입니다. 악기 내부가 아닌 별도의 캡 안에 이중 리드가 들어있어 연주자가 입술을 직접 대지 않고 부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15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이 악기는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이라 르네상스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관의 끝이 위로 굽어 있는 독특한 외형은 마치 J자 모양을 연상시키며 시각적으로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1960년대 이후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현대에도 그 독특한 음색을 재현하려는 연주자들에 의해 복원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악기들이 박물관에만 머물지 않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연주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지 않나요.
출처: Crumh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