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서 생명을 구한 구황작물, 검은 백합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등 극한의 추위 속에서 자라는 이 꽃의 뿌리는 과거 원주민들이 굶주림을 해결하던 귀한 식량이었습니다. 겉모습은 검은 꽃잎으로 신비롭지만, 뿌리는 감자와 비슷한 구근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뿌리는 쌀이나 감자처럼 전분질이 풍부하여, 아시아와 북미 원주민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을 나게 해주는 생존 식단이었습니다.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를 땅속의 보물이라 불렀습니다.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땅 밑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는 생태적 특성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오늘날에는 정원용 관상 식물로 더 유명하지만, 그 뒤에는 척박한 환경을 견뎌낸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