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대신 소리의 분자를 해체하여 만드는 스펙트럼 음악
스펙트럼 음악은 멜로디나 화음이 아닌 소리 그 자체의 물리적 구조를 분석해 곡을 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의 파동을 현미경처럼 분해하여 음악의 재료로 삼는 것이다.
이 음악 장르는 악기가 내는 소리를 주파수 단위로 아주 잘게 쪼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마치 화가가 물감을 섞듯 소리의 구성 요소를 조립해 완전히 새로운 음향 질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연주자는 전통적인 음계에서 벗어나 소리의 파동이 공기 중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극도로 정밀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인간의 귀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소리 속의 숨겨진 세계를 탐험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험적이고 신비로운 예술로 평가받습니다.
출처: Spectral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