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원자폭탄의 비극을 소리로 구현한 52개의 현악기

원자폭탄의 비극을 소리로 구현한 52개의 현악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애가라는 곡은 원래 제목이 없었습니다. 작곡가는 곡의 파괴적인 에너지를 완성한 뒤에야 비로소 그 참혹함을 떠올리며 제목을 붙였습니다.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는 작곡 당시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52개 현악기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소리를 탐구했습니다. 곡이 완성된 후 그 강렬하고 비명 같은 소음이 마치 핵폭발의 참상을 연상시킨다고 느껴 제목을 수정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악기 연주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악기 몸통을 두드리거나 활로 긁는 등 파격적인 기법을 동원했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 음악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곡으로 평가받습니다.

출처: Threnody to the Victims of Hirosh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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