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화음을 포기해야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이유
우리가 듣는 피아노 음정은 사실 수학적으로 완벽한 소리가 아니다. 악기의 조율을 위해 자연 그대로의 음을 미세하게 왜곡하는 타협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학적으로 완벽한 순정률은 다른 조로 바꿀 때마다 소리가 어긋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의 간격을 살짝 좁히거나 넓히는 평균율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모든 조를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즉, 우리 귀에 들리는 지금의 음악은 인류가 화음의 완벽함을 포기하고 얻어낸 정교한 타협의 산물인 셈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건반 악기와 기타는 조율을 바꾸지 않고도 다채로운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