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에트루리아인들이 만든 신비로운 검은 도자기 부케로
에트루리아의 상징인 부케로는 흙을 굽기 전부터 검은색이 아니라 굽는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해 칠흑 같은 빛깔을 띠게 만든 고대 도자기입니다.
부케로는 마치 금속이나 돌처럼 매끄러운 광택을 자랑하는데, 이는 당시 에트루리아인들이 고도의 환원 소성 기술을 보유했음을 보여줍니다. 흥미롭게도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술잔을 뜻하는 포쿨룸에서 파생되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 현대에 이르렀습니다. 고대인들이 흙이라는 재료로 현대의 세련된 공예품 못지않은 우아함을 구현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놀라움을 줍니다. 그들이 남긴 유물을 보면 당시 이들이 얼마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감각을 지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Bucc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