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읽으려면 729개의 비석을 넘겨야 하는 세계 최대의 책
미얀마의 쿠도도 파고다에는 종이 대신 대리석에 새겨진 세계에서 가장 큰 책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729개의 비석에 불교 경전 전체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이 책을 모두 읽으려면 거대한 사원 부지를 한참 동안 걸어 다녀야 합니다.
민돈 왕이 건립한 이 사원은 19세기 불교 경전을 영구히 보존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각각의 대리석 비석은 작은 사원 형태의 보호각 안에 안치되어 있으며, 그 모습이 마치 끝없이 이어진 도서관처럼 장관을 이룹니다. 종이가 아닌 돌에 새겨진 덕분에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방대한 지식의 숲을 오늘날까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전자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물리적 무게감과 정성이 깃든 기록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Kuthodaw Pag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