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는 나체 여성, 후안 미로의 기묘한 초현실적 드로잉
초현실주의 거장 후안 미로는 계단을 오르는 여성의 모습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기록했다. 캔버스가 아닌 카드라는 종이에 연필과 목탄만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미로 특유의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에 탄생했다. 당시 미로는 불안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드로잉을 시도했다. 단순한 흑백의 조합만으로 인체의 곡선과 계단의 구조를 추상화한 이 드로잉은 오늘날 바르셀로나 후안 미로 재단에서 소중히 보관 중이다. 그림 속 여성의 모습은 그가 추구했던 예술 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