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놓인 120개의 평범한 내화벽돌
현대 미술의 거장 칼 안드레의 작품 이퀼리런트 VIII은 사실 평범한 내화벽돌 120개를 직사각형으로 쌓아 올린 것이 전부다. 이 작품은 설치 당시 예술에 대한 정의를 뒤흔들며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72년 영국 테이트 갤러리가 이 작품을 거액에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은 공분했습니다. 그저 공사장에서 흔히 보는 벽돌을 예술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것입니다. 작가는 조각을 무언가를 깎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배치하는 행위 그 자체로 보았습니다. 결국 이 벽돌 더미는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시험하는 현대 미술사의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출처: Equivalent VI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