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연금술사들이 죽은 머리라 부른 화학 부산물 카푸트 모르툼

연금술사들이 죽은 머리라 부른 화학 부산물 카푸트 모르툼

카푸트 모르툼은 라틴어로 죽은 머리를 뜻하며 연금술 실험 후 남은 쓸모없는 찌꺼기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연금술사들은 이 잔여물이 모든 생명과 에너지가 빠져나간 부패의 극치라 믿어 해골 문양으로 표현했다.

놀랍게도 연금술에서 가장 부정적인 상징이었던 이 물질은 오늘날 미술계에서 아주 귀하게 쓰이는 안료가 되었습니다. 화학 반응의 결과물인 산화철이 짙은 적갈색을 띠는 것을 발견한 예술가들이 이를 물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죽음의 잔재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명화의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내는 핵심 재료로 재탄생한 셈입니다. 찌꺼기를 보물로 바꾼 연금술의 역설적인 결과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Caput mort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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