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기묘한 도시 비리코니움의 비밀
엠 존 해리슨의 소설 비리코니움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폐허가 된 후, 정체불명의 회색 안개가 덮치며 세상이 물리적으로 녹아내리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화려한 판타지나 과학 소설의 문법을 완전히 비틀어버립니다. 과거의 위대한 유산이 층층이 쌓인 도시에서 사람들은 무너져가는 세계를 보며 일상을 유지하는 묘한 비애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무너지는 건물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쇠락의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평범한 모험담을 기대했다면 이 소설이 주는 기괴하고도 서정적인 분위기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출처: In Viricon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