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천 년 전의 멜로디가 담긴 고대 그리스의 묘비명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완전한 형태의 악보는 종이가 아닌 차가운 돌기둥에 새겨진 묘비명이다. 1세기경 만들어진 이 비석에는 죽은 이를 추모하는 가사와 함께 오늘날까지 연주 가능한 음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세이킬로스의 비문은 단순히 시를 적은 돌이 아니라, 당시의 선율과 리듬을 완벽하게 기록한 악보라는 점에서 놀라운 가치를 지닙니다. 수많은 고대 음악 기록이 파편으로만 남은 것과 달리, 이 비석은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한 곡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석에는 삶의 고통을 잊고 기쁘게 살아가라는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만듭니다. 2천 년 전 고대인이 불렀던 노래를 오늘날에도 그대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음악이 가진 영원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출처: Seikilos epit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