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이름으로 기계를 파괴하는 기괴한 퍼포먼스 그룹
1978년 시작된 서바이벌 리서치 연구소는 로봇들이 서로를 향해 거칠게 돌진하며 파괴하는 광기 어린 기계 공연을 선보입니다. 예술 작품이라기보다 거대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들의 공연은 기계가 가진 파괴적 본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 그룹은 단순히 로봇을 조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한 기계들이 서로를 부수고 박살 내는 현장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소음과 파편이 난무하는 위험천만한 공연장은 고전적인 미술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며 전 세계 예술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들은 기계를 인간의 도구가 아닌 독립적인 파괴자로 규정하며 공포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기계가 스스로 파괴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서사가 되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