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속이기 위해 화려한 무늬를 칠한 전함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들은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는 대신, 오히려 복잡하고 기괴한 기하학적 무늬를 그려 넣어 아군임을 과시했다. 이는 배의 진행 방향과 속도를 헷갈리게 만드는 일종의 착시 위장이었다.
다즐 카무플라주라 불리는 이 기법은 화가 노먼 윌킨슨이 고안했습니다. 배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무늬로 외곽선을 흐트러뜨려 적군이 어뢰를 조준할 때 거리와 속도를 정확히 계산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이죠. 마치 현대의 옵아트처럼 시각적 혼란을 주는 방식입니다. 전쟁터의 거대한 배가 화려한 예술 작품처럼 칠해진 모습은 그 자체로 매우 독특한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