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외벽이 텅 빈 껍데기일 수 있는 이유
현대 고층 빌딩의 매끈한 유리 벽면은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이 아니다. 이들은 스스로의 무게만 견딜 뿐 건물 전체의 하중과는 무관한 커튼처럼 매달려 있는 비구조적 벽체이다.
커튼월이라 불리는 이 공법 덕분에 우리는 유리와 금속으로 된 가볍고 화려한 마천루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벽들은 건물의 뼈대에 단순히 매달려 바람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덕분에 건축가는 하중 부담 없이 외관 디자인을 훨씬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구조적 부담에서 벗어난 덕분에 초고층 빌딩이 거대한 유리 조형물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