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바위 하나를 통째로 깎아 만든 건축물
인류는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대신 거대한 바위산을 깎아 건물 전체를 조각해왔다. 이 방식은 바위와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대지 위에 건물이 자라난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낸다.
에티오피아의 암굴 교회나 인도의 판차 라타 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돌덩이를 파내어 완성한 경이로운 건축물입니다. 보통은 주변 암반이 드러나 있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어떤 사원들은 정교하게 깎여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바위를 깎아 만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 인류는 자연 그대로의 거대한 자연물을 거처로 변신시키는 놀라운 미적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보여주는 건축 역사의 독특한 이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