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고지대 공동체 동남아시아 마시프
해발 3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는 10개국에 걸쳐 약 1억 명이 사는 거대한 문화권이 숨겨져 있다. 이곳은 평지 중심의 국경선이 아니라 산맥의 높이를 기준으로 형성된 독자적인 인류 거주지다.
동남아시아 마시프는 단순히 산악 지대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인류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공간입니다. 중국 서남부부터 대만, 인도 동북부까지 10개국을 가로지르는 이 방대한 고지대는 오랜 세월 평지의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국가의 경계보다 산맥의 높이가 사람들의 삶을 규정하는 기준이 된 셈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체계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인류 지형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