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3년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아이슬란드의 화산 분출
아이슬란드의 라키 화산은 8개월 동안 대규모 분출을 일으키며 쏟아낸 독성 가스로 북반구 전체의 기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아이슬란드의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고 대기근을 유발해 유럽 역사에 깊은 흉터를 남겼습니다.
라키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은 유럽 전역에 짙은 안개와 산성비를 뿌리며 농작물을 모두 말라 죽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 식량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서 프랑스 등지에서는 대규모 굶주림이 발생했고, 결국 프랑스 혁명의 불씨가 되었다는 가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를 신의 저주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지구 반대편의 분화가 전 지구적 재앙을 초래한 결과였습니다. 오늘날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이 사건은 자연의 힘이 인류 역사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출처: L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