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인물을 깡마른 노인으로 묘사한 도나텔로의 파격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 도나텔로는 막달라 마리아를 아름다운 성녀가 아닌 뼈만 남은 쇠약한 노인의 모습으로 조각해 당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보통 성인들은 고귀하고 신비롭게 표현되곤 했지만, 도나텔로는 고행을 통해 피폐해진 인간의 육체를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흰 포플러 나무를 깎아 만든 이 조각상은 인간의 고통과 신앙의 깊이를 사실적으로 담아내어 오늘날까지 예술사에서 손꼽히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화려함 대신 진실한 내면의 고통을 시각화한 이 작품은 당시 피렌체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