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평범한 접시가 그릇으로 불리지 않는 이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접시와 그릇의 경계는 입술이라 불리는 가장자리에 달려 있다. 가장자리가 위로 솟아 있거나 넓은 테가 있어야 비로소 접시라는 이름을 얻는다.
놀랍게도 가장자리가 없이 둥근 형태만 강조된 용기는 접시가 아닌 그릇이나 사발로 분류된다. 고대부터 나무와 도자기, 금속으로 제작된 접시는 음식뿐만 아니라 제사나 장식용으로도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단순히 음식을 담는 도구를 넘어 문화와 미학이 담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는 수천 년간 가장자리를 세우는 방식을 고민해 왔다. 오늘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접시의 모양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착된 실용적 예술품인 셈이다.
출처: Plate (dishw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