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의사당은 원래 왕실 전용 예배당이었다
영국 정치를 상징하는 하원의사당 자리는 본래 13세기에 지어진 화려한 왕실 예배당이었다. 헨리 8세 사후 이 성스러운 공간은 정치적 논쟁이 오가는 회의장으로 용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성 스티븐 예배당은 수백 년 동안 왕실의 위엄을 자랑하는 장소였으나, 이후 영국 하원의 본거지로 탈바꿈하며 역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1834년 대화재로 예배당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지하에 있던 성 메리 언더크로프트 예배당은 살아남았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화려한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모습 이면에는 성스러운 종교 건축물이 정치적 공간으로 재탄생한 흥미로운 역사가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