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 없이 지어진 피렌체 대성당의 거대한 돔
피렌체 대성당의 상징인 돔은 당대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공법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건축가 브루넬레스키는 공사 도중 도면을 숨기거나 아예 그리지 않아, 동료들이 기술을 훔치지 못하게 철저히 비밀을 유지했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거대한 돔을 지탱할 지지대인 비계를 세울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브루넬레스키는 뼈대 없이 벽돌을 서로 맞물리게 쌓는 헤링본 공법을 고안해 이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건축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도면 대신 대형 모형을 활용해 작업자들을 통제했던 그의 치밀함 덕분에 인류는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