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배우의 얼굴은 사라지고 오직 입술만 떠다니는 10분간의 연극 낫 아이

배우의 얼굴은 사라지고 오직 입술만 떠다니는 10분간의 연극 낫 아이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낫 아이는 무대 위 암흑 속에서 오직 배우의 입술만을 비추며 관객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몸은 완전히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는 관객이 언어 자체에만 온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1972년에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오직 조명받는 입술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전통적인 연극의 문법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신체적 존재감을 지운 채 오직 고통스럽고 빠르게 흐르는 언어만을 전달합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극 중 화자의 내면세계와 고립된 감정에 더욱 집착하게 만드는 독특한 연출 기법입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연극은 배우의 신체가 제거된 연극이 어디까지 인간의 감정을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적인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출처: No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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