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서 자식으로 대를 이어 전염되는 기생충의 생존 전략
일부 기생충은 알을 낳을 때 자신의 병원체를 함께 물려주는 수직 감염 방식을 택합니다. 부모 진드기가 알에 직접 균을 심어 태어날 때부터 감염된 새끼가 나오게 만드는 소름 돋는 생존 전략입니다.
이를 경란 전파라고 부르는데, 병원체는 숙주인 곤충의 생식 세포를 통해 다음 세대로 이동합니다. 모든 기생충이 이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숙주를 너무 빨리 죽이는 병원체는 스스로의 번식 경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숙주와 공생하며 다음 세대로 안전하게 탑승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덕분에 모기나 진드기 같은 매개체는 태어나는 순간 이미 질병을 퍼뜨릴 준비가 된 상태가 됩니다. 자연계의 정교하면서도 무서운 감염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