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여름 밤의 꿈 오페라
앰브로즈 토마스가 작곡한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제목과 달리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작가인 셰익스피어 본인이 극 중 인물로 등장해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목 때문에 관객들은 흔히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을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생애에서 영감을 얻은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에 가깝습니다. 극 속에서 셰익스피어는 폴스타프와 같은 본인이 만든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칩니다.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 대신 작가 자신의 삶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기발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