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현실을 잠식하는 가상의 백과사전 이야기

현실을 잠식하는 가상의 백과사전 이야기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는 가상의 세계인 틀뢴에 관한 백과사전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썼는데, 이 가공의 지식이 점차 현실 세계를 대체해 나가는 기묘한 과정을 그렸습니다. 작가는 1940년에 1947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후기를 적어 넣어 독자들에게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소설은 우리가 아는 현실이 사실은 누군가 꾸며낸 체계일지도 모른다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 틀뢴의 역사와 언어를 정교하게 묘사하여, 마치 그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독자를 착각하게 만듭니다. 결국 이야기 속에서 현실의 사람들은 허구의 백과사전을 받아들이며 서서히 자신들의 진짜 역사를 잊고 틀뢴의 세계관에 동화되어 갑니다. 이는 언어와 기록이 어떻게 인간의 인식과 현실을 재구성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출처: Tlön, Uqbar, Orbis Tert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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