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교회의 중심지가 레바논에 있는 이유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핵심 교구인 킬리키아 대교구가 수십 년째 아르메니아가 아닌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비극과 이주를 겪으며 교단의 중심지가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오스만 제국 시절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이 기묘한 이동의 배경입니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난민과 함께 교구도 이동하며 오늘날 레바논 안텔리아스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이곳은 전 세계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영적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보루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고난의 역사를 간직한 하나의 공동체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