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간의 거대한 전쟁, 예스의 대서사시 더 게이츠 오브 딜리리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22분짜리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으로 옮겨놓은 곡이 있다. 밴드 예스는 긴박한 전투의 소음을 악기 연주로 재현한 뒤, 평화를 향한 기도로 곡을 마무리하며 전쟁의 비극을 음악 속에 완벽히 녹여냈다.
이 곡은 전투의 공포를 날카로운 기타 리프와 불협화음으로 표현해 듣는 이에게 실제 전쟁터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후반부 순이라는 제목의 파트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며 평화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선율로 바뀝니다. 단순히 화려한 연주를 넘어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담아낸 이 작품은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시도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곡의 구성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