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을 거부한 예술, 앵포르멜의 뜨거운 몸짓
앵포르멜은 기하학적인 규칙을 완전히 깨부순 예술 사조다. 작가들은 차가운 이성 대신 물감을 쏟거나 거칠게 펴 바르는 등의 즉흥적인 몸짓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불안한 감정을 캔버스에 그대로 토해냈다.
앵포르멜은 프랑스어로 형태가 없다는 뜻을 지니며, 정교한 계획보다는 화가의 격정적인 에너지를 날것 그대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이 예술은 전후 유럽 사회의 혼란과 허무함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미롭게도 이 사조는 단순히 예술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남미 등지에서 정치적 저항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틀에 박힌 질서를 거부했던 이들의 거친 붓질은 당시 시대상을 가장 솔직하게 대변하는 목소리였다.
출처: Inform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