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초기 지배자였으나 사라진 프로토콜 고퍼
오늘날 우리가 쓰는 웹의 조상 격인 고퍼는 한때 월드와이드웹과 인터넷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서비스입니다. 정보 검색에 최적화된 메뉴 구조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HTTP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고퍼는 사용자가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찾듯 체계적인 메뉴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웹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인터넷 표준으로 유력했습니다. 그러나 링크를 통해 문서를 자유롭게 연결하는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웹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오늘날 인터넷 검색 엔진의 기본 철학에는 고퍼가 남긴 유산이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