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숨겨진 무기, 사람을 쫓아내는 적대적 건축물
공공장소에 설치된 벤치나 뾰족한 징은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특정 사람들의 휴식을 막기 위해 의도된 공격적인 설계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거리 곳곳에 누군가의 체류를 불편하게 만드는 비밀스러운 장벽이 숨어 있습니다.
적대적 건축은 노숙자나 스케이트보더처럼 관리자가 원치 않는 사람들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 설계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벤치 가운데 설치된 팔걸이는 잠을 자지 못하게 막고, 바닥의 뾰족한 돌출부는 앉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범죄 예방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있지만, 사회적 약자를 공공장소에서 배제한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시는 모두를 위한 공간 같지만 사실은 매우 세밀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