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사는 생물은 진화의 쳇바퀴를 돌고 있다
생물은 섬에 정착한 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동성을 잃고 숲 안쪽으로 숨어들며 결국 멸종하는 주기적인 진화 과정을 겪는다. 이를 분류군 순환이라 부르는데, 생물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겪는 숙명적인 변화의 경로다.
이 이론은 개미 연구의 거장 에드워드 윌슨이 멜라네시아 섬들을 조사하며 발견한 놀라운 패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섬에 처음 도착한 종은 활동적이고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은 서식지에 안주하다가 경쟁력을 잃고 사라지는 순환을 반복합니다. 마치 숲속의 은둔자가 되기 위해 진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새로운 종이 들어오며 기존의 종을 밀어내는 생태적 세대교체의 일환입니다. 자연은 이처럼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 않고 끊임없이 종들을 교체하며 생태계의 활력을 유지합니다.
출처: Taxon cy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