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유명한 예수의 얼굴 묘사는 사실 15세기의 조작이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예수의 고전적인 외모는 성경 기록이 아닌 15세기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편지 한 통에서 유래했습니다. 로마 관리가 썼다고 주장하는 이 편지는 예수의 구체적인 외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는 허구의 기록입니다.
렌툴루스의 서간이라 불리는 이 문서는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가상의 로마 관리가 작성한 것처럼 꾸며져 대중에게 널리 퍼졌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편지에 묘사된 예수의 머리색과 눈매 등을 사실로 믿고 예술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 세기 동안 서구 미술계에서 예수를 그리는 표준적인 방식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이 문서 하나가 인류 문화 속 예수의 이미지를 완전히 결정지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