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가 아닌 숭고함의 철학, 키치 운동의 재발견
흔히 조잡한 예술로 치부되는 키치가 사실은 고대 그리스의 장인 정신을 계승하려는 진지한 철학 운동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들은 예술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된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세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노르웨이 화가 오드 네르드룸이 주창한 키치 운동은 고전 거장들의 회화 기법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야심 찬 시도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서사와 감동을 중시하는 인간 본연의 미학을 추구합니다. 현대 미술계가 개념 중심의 추상으로 흐를 때, 이들은 역설적으로 고전적인 기술과 인간적인 감정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키치를 비하의 언어가 아닌 숭고한 기술의 상징으로 재정의한 이들의 철학은 예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흔듭니다.
출처: Kitsch mo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