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피해야 했던 실존하는 뱀파이어 전설의 비밀
포르피리아라는 질환은 햇빛을 보면 피부가 물집과 흉터로 뒤덮이고 잇몸이 퇴축되어 이빨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 때문에 과거 유럽에서는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을 흡혈귀와 동일시하기도 했다.
이 질환은 체내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데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매우 예민해지고 변색된다. 밤에만 활동해야 했던 환자들의 모습과 붉은색 소변, 뾰족해 보이는 치아 형상이 뱀파이어 설화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정확한 진단과 관리법이 알려져 있어 예전처럼 공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의학적 질병이 신화 속 괴물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