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심장을 가졌던 비운의 컴퓨터 레인보우 100
1982년 출시된 레인보우 100은 두 개의 CPU를 탑재해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었던 혁신적인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뛰어난 범용성을 추구하다 정작 시장의 표준이 된 IBM PC와의 호환성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기기는 8비트와 16비트 CPU를 모두 내장해 과거와 미래의 소프트웨어를 모두 소화하려던 야심 찬 도전이었습니다. 당시 업계 거물이었던 디지털 이큅먼트 코퍼레이션은 이 제품으로 가정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려 했으나, IBM PC의 단순함과 폭넓은 생태계에 밀려 참패했습니다. 결국 이 실패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전성기를 이끌던 거대 컴퓨터 기업들이 몰락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던 비운의 명기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Rainbow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