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사실이지만 말하면 미친 사람이 되는 문장의 역설
비가 오는데 비가 온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듣는 사람은 당신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무어의 역설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주관적 믿음을 동시에 말할 때 발생합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비가 온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거기에 내 믿음까지 덧붙이는 순간 화자의 신뢰성은 즉시 무너집니다. 논리적으로는 모순이 없는데도 말하는 순간 이상하게 들리는 이 독특한 화법은 철학계에서 오랫동안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단순히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태도까지 강력하게 투영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출처: Moore's parad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