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도 다른데 똑같이 생겼다고? 수렴 진화의 비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산 동물들이 전혀 다른 조상을 가졌음에도 마치 쌍둥이처럼 비슷한 신체 구조를 갖게 되는 현상을 수렴 진화라고 한다. 이는 생존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형태를 선택한 결과다.
예를 들어 새와 박쥐, 그리고 이미 멸종한 익룡은 조상이 전혀 다르지만 비행을 위해 날개라는 비슷한 도구를 진화시켰다. 겉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지만 내부 뼈 구조를 들여다보면 각자 원래 가지고 있던 앞다리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적인 생명체들에게 똑같은 정답지를 강요하는 셈이다. 이처럼 환경이 진화의 방향을 결정짓는 놀라운 사례를 통해 우리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