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공기 압력으로 밀어낸다, 19세기 공기압 철도의 놀라운 원리
연료를 싣지 않고 오직 공기의 압력 차이만으로 달리는 기차가 있었다. 기차 아래 설치된 긴 관 속의 공기를 빼내어 진공 상태를 만들면, 외부의 대기압이 기차를 밀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1800년대 중반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실제로 운영되었던 이 철도는 증기기관차의 무거운 연료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였다. 하지만 공기 누출을 막기 위한 가죽 덮개가 쥐에게 갉아먹히는 등 유지보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곧 사라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비슷한 원리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나 초고속 물류 이송 시스템 등에 응용되고 있다. 거대한 엔진 없이 공기만으로 육중한 기차를 움직이려 했던 당시 공학자들의 창의적인 도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