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잠긴 거대한 인공 소용돌이의 비밀
네덜란드 에먼의 한 모래 채굴장에 위치한 이 작품은 거대한 원형 호수와 나선형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을 훼손하는 채굴 현장을 예술로 치유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긴 대지 예술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버려진 채굴장을 그대로 활용해 흙과 물, 돌이라는 자연 재료만으로 거대한 소용돌이 형태를 만들어냈다. 물에 잠긴 반원과 그 옆의 나선형 언덕이 절묘한 대조를 이루며 시각적인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단순히 조각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땅 자체를 조각의 재료로 삼은 작가의 발상이 매우 혁신적이다. 오늘날에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풍경이 조금씩 변해가며 살아있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