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죽음이라는 불가능한 물리적 사실
4미터가 넘는 거대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가 박제한 이 작품은 현대 미술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죽음을 직면하게 만드는 이 상어는 사실 세월을 이기지 못해 한 차례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데미언 허스트는 1991년,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박제된 상어를 통해 물리적인 형태와 감각으로 시각화했습니다. 단순히 죽은 상어를 전시한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유리관 속의 거대한 포식자를 마주하며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실제로 전시된 상어가 시간이 지나 부패하자, 작가는 동일한 크기의 다른 상어를 구해 내용물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원본의 물리적 실체보다 작품이 전달하는 죽음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더 중요함을 증명한 흥미로운 사례로 남았습니다.
출처: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