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연주해도 똑같이 들리는 음악의 마술 크랩 캐논
음악에도 앞뒤가 똑같은 회문 구조가 존재한다. 악보를 거꾸로 뒤집어 연주해도 원래의 멜로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기묘한 작곡 기법인 크랩 캐논은 마치 게가 뒷걸음질 치는 모습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바흐의 음악의 헌정에도 등장하는 이 기법은 두 명의 연주자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악보를 보며 동시에 연주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한 명은 정방향으로, 다른 한 명은 역방향으로 연주해도 놀랍게도 화음이 어긋나지 않고 하나의 곡으로 완성된다. 수학적 계산과 예술적 감각이 완벽하게 결합되어야만 가능한 이 작업은 당시 작곡가들에게 최고의 지적 유희이자 실력 증명서였다. 현대의 복잡한 알고리즘 못지않게 정교한 이 고전 음악의 비밀은 지금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출처: Crab canon